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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 첫 정상회담---“민생과 평화의 협력 동반자”
  • 김진태 기자
  • 등록 2025-11-02 10:58:34
  • 수정 2025-11-11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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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의 시진핑 국빈방한--한중관계 ‘전면 복원’ 선언
  • 통화스와프·FTA 서비스협상 등 실질협력 6건 MOU 체결
  • 스캠범죄 공동 대응에도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1일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이 1일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시 주석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3시 30분 경 경주박물관 앞에서 전통 취타대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선 시 주석을  반갑게 맞이했다. 시 주석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이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정상회담 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은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약 100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과 평화·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 '북·미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경제‧문화‧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재개와 초국가 범죄 공동대응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외교를 통해 한·중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한 계기”라며 “양국은 호혜적 협력의 전통을 회복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위급 정례 소통 채널 가동 ▲민간 교류 확대 ▲상호 이해 제고를 통해 정치·사회적 신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경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민생 중심의 성과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한·중 중앙은행은 5년 만기 70조 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위 실장은 “양국 금융시장 안정과 교역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양국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6~2030)’ ▲서비스무역 교류·협력 강화 ▲실버산업·혁신창업 협력 ▲농산물 수출 원활화 ▲보이스피싱·온라인사기 공동 대응 등 총 6건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또한 초국가 스캠범죄 피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문화·환경·인적교류 활성화 등 국민 체감형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민간 부문에서도 다수의 협약이 병행됐다. 한국 방송 KBS가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실질적으로 앞당기는 것 아닌가"라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성락 실장은 “11년 만의 시진핑 주석 국빈 방한은 한·중관계가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후 100여 명이 참석한 국빈만찬에서 두 정상은 ‘바둑’을 화제로 친교를 나누며 신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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