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이와 세상 마주할 문이 열렸다”…노원구, 중증장애인 차량 보조기기 첫 지원
  • 김영미 기자
  • 등록 2025-09-26 10:09:28

기사수정
  • 뇌병변장애 아들 둔 어머니, 보조기기 설치 후 감사 편지 낭독
  • 휠체어·차량 이동 사각 해소 위해 3가구 시범사업 추진
  • 장애인 단체·주민 100여 명 참여, 온기 전한 현장

서울 노원구가 중증장애인 차량용 보조기기 시승 행사에서 장애인 보호자가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소개하며 시범사업의 의미를 공유했다.

 

보조기기를 활용해 차량에 탑승하는 시승 장면.시승 행사는 25일 노원구 장애인 전동보장구운전연습장에서 열렸다. 편지를 쓴 주인공은 뇌병변장애인 곽성호(27) 씨의 어머니 김혜경 씨다.

 

김 씨는 아들을 차에 태울 때마다 45㎏에 달하는 휠체어와 성인 아들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다. 본인 역시 허리협착증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올해 구가 처음 도입한 차량용 보조기기 설치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카니발 차량용 슬로프 장치 설치비용을 지원받았다.

 

이 사업은 휠체어와 차량 사이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휠체어에서 운전석으로 옮기거나 휠체어를 차량에 싣는 과정에 보조기기 지원이 없었으나, 노원구가 올해 처음 3가구를 선정해 시범 설치를 진행했다.

 

보조기기 설치가 완료된 이날 행사에서 김 씨는 구청장과 담당 부서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비나 눈이 와도 커져 버린 아이를 안아 태우고 휠체어를 실어야 했던 일상이 한 장비로 달라졌다”며 “다시 세상과 마주할 문을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편지 낭독에 현장에 모인 장애인단체와 복지시설 관계자 등 100여 명은 큰 감동을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전동보장구 무상점검과 세척 서비스도 병행돼 호응을 얻었다.

 

노원구 장애인복지과는 사업 추진 과정을 당사자들에게 상세히 공개하고, 최근 확대 중인 장애인친화병원 운영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사업 역시 장애인 부모 단체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정책으로 다듬어졌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일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경국 칼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아침에 떠오른 가사가 어떤 날은 종일 흥얼거리는 경우가 있다. 동요를 들먹이면 동심으로 돌아가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그런데 가사의 의미를 잘 모르면서 흥얼거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 소절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는 많이 불리어지는 경기민요다. 후렴이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늴 늴리리 늴리리야.
  2. {이경국 칼럼} 행운을 불러온다는 복조리의 아련한 추억 설이 다가오니 복조리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스친다. 해마다 음력 초하룻날 새벽에는 대문 너머로 복조리가 던져져 있었다.복조리는 대나무로 만들었으나 언제부터인지 컬러풀하게 예쁜 모습으로 바뀌더니 그만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해 행운을 불러온다는 복조리를 집집마다 던져 넣는 일은 주로 아르바이트 학생이 하는 일이었다. 아..
  3. {이경국 칼럼} 오징어의 맛과 그 효능 오징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누구나 오징어는 심심하여 먹기도 하겠지만 맛도 좋다.얼마나 오징어를 좋아 했었는지 소싯적에 제사를 지내려고 큰집에 가면 으례 큰어머니께서 오징어 한 마리는 나에게 주셨다.통계에 보면 한 사람이 일생 먹는 오징어는 3천 마리 정도라 한다. 잘은 몰라도 필자는 적어도 4천 마리는 먹었다는 생.
  4. {김호용의 마음노트} “난 원래 그래”, 그 말 뒤에 숨은 마음 살다 보면 이런 장면, 꽤 자주 보지 않아? 결과는 빨리 받고 싶은데 과정은 가능한 한 줄이고 싶은 마음. 좋은 관계는 갖고 싶은데 불편한 대화는 피하고 싶은 마음. 성장은 하고 싶은데 꾸준함은 부담스러운 마음. 그리고 그때마다 입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있잖아.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난 원래 꾸준히 못해.&rdq...
  5. {이경국 칼럼} 특화한 명품빵의 인기 동양의 쌀 중심 식생활과 서양의 빵 중심 문화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쌀과 밀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우선 논과 밭이 다르며 가격 차이도 심하다. 한 마지기가 밭은 300평이지만 논은 200평이다.수저과 젓가락에 비해 포크와 나이프는 같은 식사 도구이나 용도가 다르다.'썰고 뜯는 것'과 '떠서 먹는' 차이는 문화의 양상을 다르...
  6. {김호용의 마음노트} 왜 중심가 숙박비는 이렇게 비싸지? 조금 돌아가도 괜찮아 공인회계사 / 작가 김호용 여행 준비할 때 이런 생각 해본 적 있지 않아? “왜 중심가 숙박비는 이렇게 비싸지?” 지도에서 딱 한가운데, 광장 옆, 역 근처,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갈수록 가격이 확 올라가잖아.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어. “편하니까 비싼 거겠지.” 근데 여행을 다녀보니까 그게 단순히 ...
  7. 50년만에 첫 제련소, '고려아연' 미국 '희토류 전쟁'의 핵삼카드 되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