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위해 ‘2030 기본계획’ 변경안 확정
  • 김영미 기자
  • 등록 2025-09-29 09:21:46

기사수정
  • 종 상향·용적률 체계 개편으로 사업성 개선
  • 절차 간소화와 공공기여 규제 완화로 주민 주도 정비사업 촉진
  • 공원·녹지 기준 현실화, 미니뉴타운·역세권 사업 탄력 기대

부천시가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하고 29일 고시했다.

 

부천시청 전경.이번 변경안은 사업성 개선, 절차 간소화, 불합리한 규제 완화를 핵심으로 담아 향후 신규 정비사업 촉진과 주거환경 개선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변화는 종 상향 제도 도입과 용적률 체계 개편이다. 기존 기본계획에는 없던 종 상향을 허용해 일반 정비사업에는 1단계 종 상향이 적용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역세권 정비사업은 최대 준주거지역(용적률 400%)까지 상향될 수 있다.

 

용적률 체계 개편에서는 공공기여(순부담) 10% 이상 의무 규정을 없애고,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다. 주민커뮤니티 시설 확충, 아파트 생활환경 개선, 광역 정비 등을 조건으로 항목별 최대 40%까지 추가 용적률을 부여하며, 공공기여 방식도 부지 제공뿐만 아니라 건축물·현금 제공까지 확대해 유연성을 높였다.

 

주민이 정비구역을 입안하거나 제안하는 절차는 간소화됐다. 기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는 ‘자문’으로 완화됐으며, 공모로 선정된 대상지는 별도 타당성 검토 없이 정비계획 입안이 가능하다. 이로써 사업 준비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여 주민 주도형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공원·녹지 확보 기준도 현실적으로 조정됐다. 기존에는 3만㎡~5만㎡ 구역에서 세대당 2㎡의 공원·녹지를 확보해야 했지만, 이번 변경안에서는 해당 규정을 삭제해 현실성 있는 정비계획 수립과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부천시는 이번 변경안을 바탕으로 신규 정비사업 촉진과 광역 정비를 유도해 원도심 기반 시설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니뉴타운’과 ‘부천형 역세권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 7월 공모로 선정된 역세권 정비사업은 ‘결합정비’ 제도 적용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졌으며, 절차 간소화 덕분에 행정지원도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시는 정비사업 원활 추진을 위해 단계별 주민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강화해 주민과의 소통과 사업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기본계획 변경으로 정비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원도심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주민 부담을 줄이고 신속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해 쾌적한 원도심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길상사, 자야와 백석의 사랑 조선시대 유명한 명기 황진이는 옆집 총각이 자기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만 상사병으로 죽게 된 사실을 알고서 세상 일을 다 접고 기생의 길로 들어섭니다.시심(詩心)이 풍부한 여성으로 '남자의 사랑'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어느 누가 황진이를 비천한 기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가 남긴 시(詩)는 심...
  2. 사라진 도깨비여 부활하라! 현대문명에 밀리어 수 천년 내려온 것들 가운데 사라진 것이 많아져 여간 아쉽지 않다. 우선 도깨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유일한 도깨비라는 좀 두려운 것이었다.도깨비는 동물이나 사람의 허상을 한 일종의 귀신인데 산길이나 들길에서 마주친다고 한다.도깨비는 사라지고 없지만  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
  3. 아름다운 손주 이야기 손주란 손자와 손녀 그리고 외손자와 외손녀를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물론 손주가 없어 대(代)가 끊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인간이 수많은 별 가운데 지구에 태어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커다란 족적은 역시 가정을 이루어서 대(代)를 이어 나가는 것임을 필자는 여러 번 밝힌 바 있다.이는 박사 학위 논문을 여..
  4. 못생긴 호박과 모과 소싯적에 못생긴 여자를 일컬어 호박같다고 했다.더러는 모과같다는 표현도 서슴없이 쓰기도 했다.우선 호박은 펌퍼짐하게 생겨서 넉넉하게 보이긴 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다.그러나 호박은 구르는 재주가 있으며 넝쿨째로 복이 굴러온다고 했다.20세기부터 항암작용을 하는 식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은 제대로 평가를 받..
  5. '하늘의 복'을 받은 책벌레 이야기 책에도 벌레가 생겨서 기생하기 마련이다. 이름 하여 절지동물에 속하는 충(蟲)이다.그보다 책에 파묻혀 지내는 독서광을 라고 한다. 몇 해 전 400여 쪽이나 되는 책을 몇 권 선물로 받아서 연달아 다 읽은 적이 있다. 소중한 시간을 그냥 보내면 낭비하는 듯하여 책을 읽는다. 읽는 습관이 저절로 쌓인 듯하다.자투리 시간도 아까워 스마트폰..
  6. ‹MUNDUS–빛은 동방에서›, 도예가 이종능 전시회 도예가 이종능 작가가 오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통인화랑 3층에서 개인전 ‘MUNDUS’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 ‘MUNDUS’는 라틴어로 ‘세상’ 혹은 ‘우주’를 뜻하며, 작가는 흙을 매개로 생명의 순환과 우주적 에너지를 도자 작품에 담았다. 대표작 ‘Aurora ex Marte(화성에서 온 오로라)’와 ‘Anthle...
  7. 구로구, 1인 가구 어르신 대상 건강 요리 교실 운영 구로구가 1인 가구 어르신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건강 요리 교실을 운영한다.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7일까지 관내 65세 이상 1인 가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 요리 교실을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혼자 식사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