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垣, 이경국(칼럼니스트)"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낸다면 설 연휴는 행복하다"는 전제를 깔고서 대략 마음으로 설계해 본다. 결국 만족도 행위에 따른 결과이니 "행복하다"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어 보고 싶다.
이번 연휴는 무려 5일이나 된다. 연휴가 길다고 좋아라 할 나이는 지났고 철은 단단히 들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할 때 연휴는 황금의 시간이었다.
지금은 자율이 극대화 된 상태인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초로(初老)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자주 들여다 보곤 한다.
'사람의 향기(人香)'는 마음으로 만리나 가는데, 어찌하여 내 마음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그런 연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닷가 모래밭에 그림을 다 그렸지만 마지막 한 가지 그미의 마음은 도저히 그릴 수 없다. 어떻게 님의 마음을 다 들여다 볼 수 있으려나. 육신통 가운데 타심통 열리기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다. 그러나 깊은 생각 속에 잠기면 같은 시간에 합치 됨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정인(情人)은 허공 속의 낙서도 읽어 내는 지혜가 서로 간에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소싯적에 연탄준비와 문풍지를 바르는 월동준비는 남자들의 일이었다. 웃풍이 쎈 집에서 5000년을 가난하고 춥게 살아온 민족이 아닌가 말이다.
없어서 굶다시피한 역사였다. 연휴에는 과식을 하기 마련이다. 입은 즐거우나 위는 괴롭기 마련인 설과 추석이다.
비만으로 허덕이는 인간은 동물보다 열등한 모습이다. 새는 위를 다 채우지 않고, 돼지도 적당히 먹고 그칠 줄 아는 영리한 가축이다. 속물같은 인간만이 위장병을 달고 산다. 식욕이 곧 탐심(貪心)이다.
역시 손주의 자라는 모습에 마냥 행복을 느끼는 설 연휴가 될 것이다. 혈육은 저절로 당겨지기 마련이다. 그 짙음은 물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떡국 먹고, 나이도 먹고 즐기다 보면 짧은 2월이 거의 다 지나가리라. 세월이 무섭긴 하다. 일상 속의 작은 시름이 없다면 건조한 나날일 것이다.
책도 읽겠지만 좋은 내용의 칼럼도 여러 편 써서 비축해 놓고 싶다. 평온 속에서 마음이 닿는 대로, 붓 가는 대로 마음껏 글을 쓰며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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